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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음식 정보/아시아 음식

카레라이스는 어디서 기원이 됐는가?

카레라이스의 유래는 어떻게 되나

인도 커리에서 유래된 카레라이스는 일본이나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도 많이 즐겨먹는 퓨전 요리입니다. 카레라이스는 인도식 커리에다가 밥을 섞어서 만든 혼합 요리로 아시다시피 일본에서 먼저 기원된 음식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현지화가 된 카레라이스는 원조라고 일컫는 인도 커리하고는 차이 점이 다소 존재합니다. 이런 음식이 등장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도 않았으며 현대로 다가갈 수록 탄생한 요리입니다. 오늘은 카레라이스가 어디서 기원됐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카레라이스의 기원

카레라이스는 의외로 군대하고 많이 밀접되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당시 제국 시절, 일본 해군은 각기병이라는 질병을 대부분의 군인이 겪을 정도로 큰 스트레스를 겪었는데요. 각기병이란 결핍증의 일종으로 영양분의 부족으로 인해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19세기 이전에 쌀을 주식으로 삼던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병했다고 하는데요.

 

왜냐하면 각기병을 예방하기 위한 비타민B1(티아민)이 쌀보다는 돼지고기나 콩류에 상당히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당시 그런 것이 귀했던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존재였기에 결핍으로 인한 각기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죠. 이러한 연유로 당시 일본 해군에서도 제대로 된 영양보충이 안되어 전군 단위로 각기병에 시달려 홍역을 치르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처음에는 각기병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현미밥을 해당 병사들에게 먹이려고 시도를 했지만, 당연히 반찬은 존재하지 않고 해당 밥만 먹어야 했기 때문에 이도저도 없는 반발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죠. 결국 현미밥은 무산되고 말았는데요. 반찬을 주면 안되냐는 얘기도 존재하지만 당시 일본군에서는 쌀을 기본적으로 풍부히 배식을 받아 여기에 대해서는 커다란 문제는 없었지만 반찬 같은 경우에는 병사 개인이 받는 사비로 해결해야 했고 특히나 전시 상황에서는 반찬을 구하기가 더 힘들었기 때문에 대체할만한 방법은 아니었는데요.

 

그리고 무엇보다 당시 병사들이 영양학적인 지식을 아는 것도 아니고 각기병의 존재를 잘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해당 결핍증을 겪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카레라이스가 등장하게 된 것이고, 병사들에게 이를 먹여 각기병을 고쳤다고 합니다. 원래는 해군 병사들이나 주로 먹는 이질적인 음식이었지만 종전하고 나서 전역한 수병들이 복무 시절에 맛있게 먹었던 카레라이스를 다시 재현하여 주변인들에게 퍼트려 이는 일본 전역 까지 퍼지게 되는데요. 카레라이스가 최초로 퍼진 곳은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요코스카로 보고 있는 시각이 많은데요.

 

그러다 1968년에는 최초로 3분 레토로트 카레가 등장해 가정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현대 일본에서도 대중적인 음식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영향을 받아 3분 카레라이스가 유행을 타기 시작해 카레에 대한 열풍이 불기도 했는데요. 지금도 가정에서나 식당에서 쉽게 접하는 카레라이스는 여전히 우리의 입맛을 잘 맞게끔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인도식 커리와 차이점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밥 위에다가 커리를 얹어 먹는 것을 일본에서 만들었다는 사실로 알아 듣곤 하는데요. 인도에서는 커리를 난 위에다가 찍어서 먹기 때문에 밥에다가 올려 먹는 것은 희귀한 상황이고 이를 일본이 처음으로 개발했다는 식의 논조가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본이 카레라이스라는 개념을 도입하기 이전에도, 인도나 영국에서도 카레에다가 밥을 섞어 먹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커리는 무조건 난에다가 찍어 먹는 법이란 존재하지 않지요. 지역이나 문화 또는 습관에 따라 레시피가 밥으로 바뀔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밥위의 커리"는 일본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카레라이스는 일본이 원조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노릇인데, 일본식 카레라이스는 인도의 커리하고는 무슨 차이점이 존재할까요? 일본에서 만드는 카레라이스는 일반적으로 인도인들이 먹는 커리하고는 다르게, 감자나 당근 양파같은 채소를 크게 썰어 풍부하게 집어 넣는다는 점이 있는데요. 육류 중심보다는 이런 채소들을 많이 넣기 때문에 기존의 인도식 커리하고는 약간의 차이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