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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음식 정보/건강 음식 정보

짧지만 굵은 역사를 지닌 음식, 치킨에 대해 알아보자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좋아하는 대표적인 음식은 치킨이라고 해도 과언이 없을 정도입니다.

바삭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더해주는 요리인 치킨은 의외로 역사가 깊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치킨이 어떤 식으로 탄생했고 발전해왔는지에 대한 역사를 알아보자 합니다.

 

 

 

 

현대적인 프라이드 치킨의 유래가 됐던 미국 남부지방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프라이드 치킨은 18~19세기 당시 미국 남부 지방의 흑인 노예들의 조리법에서 기원했다고 합니다. 물론 스코틀랜드 쪽이나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도 존재하던 요리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즐겨먹는 현대적인 치킨의 원조는 18세기 당시의 흑인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흑인 노예들이 먹을 수 있는 부위라고는 닭고기 뿐이었는데 값비싼 가축을 먹을 수 없었던 것과는 다르게 닭고기 만큼은 버려진 부위를 활용해서 먹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주인이 버리던 부위들을 오랫동안 튀겨 현대에 우리가 즐겨먹던 후라이드 치킨과 비슷하게끔 만들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치킨의 탄생이었습니다. 이들은 왜 닭을 굽지도 않고 튀겼을까요?  그것은 바로 효율성 때문이었는데 닭을 튀기게 되면 뼈가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져 뼈까지 씹을 수 있고, 뼈에서 나오는 골수의 감칠맛과 포만감이 더해지기 떄문입니다. 이 요리법이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면서 지금의 프라이드 치킨이 되었다고 하니 역사적으로도 얼마 안되긴 했어도 그래도 깊은 음식이라고 볼 수는 있겠네요.

 

 

1966년 당시 신문에 실렸던 통닭 광고

 

그렇다면 한국의 치킨에 대한 역사는 어떤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한국에서 치킨이 도입한지는 불과 50년채도 되지 않았습니다. 치킨이 국내에 도입하기 이전에도 닭요리는 여러가지로 존재했지만 그 중에서 1960년대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닭요리는 전기구이통닭인데요. 전기구이통닭은 신문에도 실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었고 60~70년대에 너도나도 전기구이 방식의 통닭집을 개업하면서 경쟁이 치열했던 시기라고 합니다. 지금 현재에는 전국에 수많은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피튀기며 경쟁을 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죠.

 

그러다가 1970년대에 전기구이 방식의 통닭은 쇠퇴하게 되었고 1977년에 한국 최초의 프라이드 치킨집인 림스치킨이 등장하면서 프라이드 치킨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중소규모의 치킨집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게 되었고 많은 청춘들의 사랑을 한번에 받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치킨의 가격은 지금보다 비싼 축에 들었지만 그래도 많이 유행하면서 각광받던 음식이었으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양념치킨

 

 

 

80년대 중반에 와서는 양념치킨이 선보이기 시작했고 소위 말하는 양념반 후라이드반의 시대를 개막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80년대가 끝나갈때즘에는 다양한 후라이드 치킨 프랜차이즈가 등장하면서 이제는 국민의 음식이 되어버린 치킨이 많은 체인점들의 주요 타겟이 되어 서로 경쟁하면서 맛있는 상품을 내놓는 한국 치킨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게 됩니다. 

 

2000년대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가 열리게 되면서 2천년대 초반에는 월드컵 특수를 노려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월드컵을 관람하면서 먹는 치킨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특수효과를 누리게 되는데요. 그리고 2000년대 중반에는 예전에 출시되었던 양념치킨의 계보를 이어 간장치킨이라는 신메뉴가 등장하게 되면서 개성있고 특색있는 치킨의 역사가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너도 나도 똑같은 메뉴의 치킨을 팔다보니 점차적으로 치킨만의 특색을 잃기 시작했는데요. A체인점이 신개념의 치킨을 출시하면 B체인점도 고대로 따라베껴 똑같은 치킨을 판매하고 그외 다른 체인점들도 똑같은 방식의 치킨을 판매하니 당연히 특색있는 치킨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옛날이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국민음식인 치킨은 아직도 건재하고 외국에서도 한국식 치킨에 대한 평가가 좋으니 아직은 무시하지 못할 존재의 음식이랍니다. 비록 치킨은 100g당 240칼로리 이상이 든다고 하니 다이어트의 적이지만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치킨의 유혹에서는 벗어나질 못하니 오늘도 손님들의 수요가 넘치는 치킨집의 사장님들은 매우 바쁘답니다.